32개월 만에 또 AI 발생…오리 2만 마리 살처분

[앵커멘트]

 

불청책이 또 있습니다.

 

사라진줄 알았던 조류 인플루엔자가

32개월만에 재발했는데요.

 

전북 고창에서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오리 2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먼저 전북일보 은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발생한

전북 고창군의 한 오리농장입니다.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오리를 땅에 묻고 있습니다.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은

어제 오전 8시쯤.

 

[스탠드업 : 은수정 전북일보 기자]

“농장 출입은 어제부터 전면 통제됐습니다.

반경 3km이내 위험지역 가금류 이동도 제한됐습니다.”

 

농장 직원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동원돼

농장에서 키우던 씨오리

2만여 마리를 모두 살처분했고,

오리알 30여만 개도 폐기했습니다.

 

이 농가 반경 500m 안에는

가금류 농장이 전혀 없어

추가 살처분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농장에서 출하된 오리 병아리가 최근까지

다른 농장들에 납품됐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정운경/고창군 축산관리담당]

"부화장에서 육용 병아리를 생산하고 있어요.

그 병아리를 충북 진천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인근의 축산 농가들은

AI가 확산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오리사육 농민]

"얼마나 걱정되면, 여기서 한 18km나 떨어져 있어요. 오리농장하고.

그런데도 왔어요. 병에 걸리면 모두 살처분이죠.”

 

방역당국은 고창 지역

주요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인근 저수지 철새 배설물을 채취해 조사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전북일보 은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