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 전북지사가 설립된 지 10개월이 지난 현재 대한주택보증을 이용하는 도내 주택업체들의 시간·경제적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행 주택법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을 받지 않고서는 아파트 분양을 할 수 없도록 규정, 도내 주택건설업체들은 그간 분양보증서와 하자보증서 등 각종 보증서 발급을 위해 광주까지 오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22일 대한주택보증 전북지사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이뤄진 도내 주택분양보증은 총 14건(1270세대)으로 모두 1587억 원이 지원됐다.
건설 물량 부족 속에 이뤄진 이번 보증 지원은 주택업체 자금난을 해결하는 단비로 작용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지사 설립 이전 운영됐던 대한주택보증 전주지점은 IMF를 겪던 지난 1998년 광주지점으로 통폐합 돼 광주에서 전북의 보증업무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4월1일 전북지사 설립과 함께 광주지점은 광주·전남지사로 승격되면서 전북 업무는 전북지사에서 맡게 됐다.
특히 통계청 등 각 기관들이 광주 소재 호남본부 등으로 통폐합되고 있는 사례에 비춰볼 때 이번 전북지사 설립에 따른 가시적 성과는 전북의 광주 예속화에 제동을 걸 촉매제로 해석되고 있다.
대한주택협회 전북지회 정광현 사무처장은 “주택보증 전북지사가 설립된 이후 도내 다수의 주택업체가 혜택을 보는 등 물질적, 시간적 측면에서 편의성이 높아졌다”며 “그간 광주까지 가서 보증서 발급을 받다보면 촉각을 다투는 업무에서 낭패를 보는 일도 많았지만 이 같은 애로사항이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다.
대한주택보증 전북지사 오승택 지사장은 “지난해 보증실적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어려웠던 도내 건설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법에서 어긋나지 않는 한도에서 최대한의 배려를 적용해 전북 주택업체들의 내실화를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