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홍역을 치르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PF 대출을 줄이고 신용 대출을 확대하고 나섰지만, 지속된 경기 불황에 따른 서민들의 경영 악화 탓에 신용 대출의 연체율마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 전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도내에 본점을 둔 4개 저축은행의 소액 신용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대비 평균 1.9% 상승했다. 연체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스타저축은행으로 3.34%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한울저축은행 1.9%포인트, 예나래저축은행 1.59%포인트, 예쓰저축은행 0.9%포인트 등의 오름세를 보였다.
도내 4개 저축은행의 소액 신용 대출 평균 연체율은 19.42%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도내 4개 저축은행 가운데 소액 신용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29.3%를 기록한 예쓰저축은행으로 소액 신용 대출 금액은 지난해 2분기 162억 원에서 92억 원으로 70억 원 줄어들었다. 예나래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2.91%, 한울저축은행은 14.58%를 보였다. 또 소액 신용 대출 금액이 339억 원으로 가장 큰 스타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0.89%를 기록했다.
소액 신용 대출은 전체 여신 총액 가운데 300만 원 이하 건으로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주 고객이 영세 자영업자라는 점에서 추가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