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와 운동장이 가깝고 풋살경기장도 있어서 정말 훈련하기 좋은 곳입니다. 월요일에 내려왔는데 날씨도 좋고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부터 정읍 신태인 새벽경기장에서 25명의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김포시민축구단 안종관 감독(50)은 구단주와의 연고로 인해 정읍을 전지훈련장으로 선택했는데 직접 와보니 생각 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김포시민축구단은 지난해 창단된 신생팀이다. 이 팀의 전지훈련이 눈길을 끄는 것은 그동안 남자 일반부 축구팀이 전북으로 훈련을 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전북축구협회 유종회 전무이사는 “남자 일반부 축구팀이 전북으로 전지훈련 오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최소한 최근 10년 동안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 팀이 굳이 정읍을 선택한 데는 우선 김포시민축구단 구단주와의 연고가 작용했다. 홍철호 구단주가 운영하는 닭 전문임가공업체(굽네치킨)의 제2공장이 정읍에 위치해 있는 것. 홍 구단주는 정읍으로의 전지훈련을 적극 권했고, 정읍공장에서는 선수들의 아침 저녁을 정성껏 챙겨주고 있다. 선수들도 구단에서 챙겨주는 식사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현재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신태인스포츠선수촌이 운동장과 함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현재 이 팀을 이끌고 있는 안종관 감독도 전북 출신이다. 안 감독은 2000년대 중반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오랫동안 맡아오며 좋은 성적을 냈던 실력파다. 올 1월 1일자로 이 팀의 감독으로 부임해서 열심히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오전에는 부분전술과 팀 전술훈련을 주로 하고 오후에는 지역내 대학팀 등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번 토요일까지 머물면서 5번 정도의 친선경기를 갖는다.
안 감독은 “방위산업체 근무자 등은 이번 전지훈련에 함께 하지 못했다. 공익요원들은 휴가를 활용해서 참가했다.10여명이 함께 오지 못했는데 여름 훈련때는 더 많은 선수들과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단주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실제로 와보니 시설 등도 좋은 편이어서 여름과 겨울 2차례 전지훈련을 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