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의 '날씨곤혹'
2014-02-12 기고
역대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 치러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항상 날씨가 관건이다. 조직위원회는 45만t의 눈을 특수 창고에 저장하고, 제설기도 준비해 놓았다. 급기야 빨리 눈을 옮길 수 있도록 헬리콥터까지도 준비했다. 이렇게 조직위원회에서 만일의 눈 부족사태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따로 있다. 겨울철 스포츠 잔치인 동계올림픽은 과거 날씨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1928년 스위스의 생모리츠에서 치러진 제 2회 동계올림픽은 기온이 25℃까지 치솟아 스피드 스케이팅은 경기장의 1만m의 얼음이 녹아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되었다. 또한 1964년 오스트리아에서는 심각한 눈 부족으로 오스트리아 군대에 긴급히 도움을 요청한 끝에 산악지대에서 1㎥짜리 눈덩이 4만개를 공수해 알파인스키 슬로프에 깔고, 2만개의 얼음덩이를 실어와 루지와 봅슬레이 트랙에 사용해 가까스로 경기진행이 가능했다고 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