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활동에 소극적인 전북 기업

기업의 문화·예술·스포츠 등에 대한 지원 활동이 ‘메세나(Mecenat)’ 운동이다. 미국·유럽·일본 등에서는 일찍부터 기업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다. 우리나라도 1994년 삼성 현대 등 기업들이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를 발족하면서 기업들의 문화·예술활동에 대한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도내 기업들의 문화 예술지원 활동은 미미한 모양이다. 국내 기업들의 문화예술 분야 지원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도내 기업들의 그것은 거의 없다. 한국메세나협회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및 한국메세나협회 회원사 65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2년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기업은 110곳에 이른다. 지원액은 1602억 7200만 원이다. 기업 수는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도내에서는 한국메세나협회에 가입한 기업이 한 곳도 없는 상태이며, 우진문화재단이 유일하게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매출액 500대 기업에 속한 5개 기업도 지원실적이 거의 없다. 일부 기업들만이 문화행사 등에 간접 지원하고 있는 정도다.

 

지역 기업들은 대개 영세한 데다 경제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메세나운동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을 수 있다. 또 문화 예술 체육분야에 대한 애정과 관심 부족 때문에 지원이 미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화 예술 체육분야는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도 가 크고, 대개 어려운 여건에서 창작이나 공연, 체육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분야다.

 

기업 측에서는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 윤리를 실천하는 것 외에, 기업의 문화 이미지까지 높일 수 있어 홍보전략의 수단으로도 유리하다. 철강을 다루는 포스코가 회사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메세나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업이 메세나 활동을 할 경우 이를 아는 소비자들이 해당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소비자가 타 브랜드보다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해당 기업 제품을 구매할 용의를 갖는다는 것이다.

 

메세나 활동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기업들이 예술단체 성격과 지원하는 예술 종류, 기업 이미지와 일체감 여부 등을 판단해 지원한다면 그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기업들이 메세나활동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