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원광학원이 양·한방 통합 암병원을 설립하기로 하자 이에 반발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생들이 동맹휴학을 결정했다.
원광대 한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학생총회를 열어 동맹휴학을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총회에는 전체 재학생 436명 중 352명이 참석, 이 중 94% 331명이 동맹휴학에 찬성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이사회는 졸속 의결으로 원광대 산본·익산 한방병원의 폐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라며 "교육권 침해를 받은 한의과생들은 이를 납득할 수 없다"고 폐원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원광학원은 지난달 말 암 치료에 한방의학을 결합하기 위해 의과대학병원, 익산한방병원, 산본의대병원, 산본한방병원을 통합한 '통합 암병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의대생과 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은 허울뿐인 통합이라며 통합 암병원 설립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암병원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