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는 국민연금공단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동반 입주하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하루아침에 금융 허브도시로 그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400조 원이 넘는 연기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입주할 경우 관련 금융기관 사무실 등이 앞 다퉈 혁신도시와 그 주변으로 몰려들 것은 뻔한 일이다.
농협중앙회 전북이전 아이디어는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이 부산 문현지구를 물류·금융 중심지로 특화시키기 위해 해운보증기금 설립과 수협은행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모양이다.
부산 문현지구 계획은 우리에게 400조 원대의 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입주에 맞춰 100조 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농협중앙회를 전북에 유치, 금융허브로서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다. 농협중앙회는 전국에 80개 지사와 190개의 지역조직, 246만 명에 달하는 조합원을 보유한 거대 금융기관이다.
게다가 전북에 농협중앙회를 유치할 명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농협중앙회가 농생명과 농경제 전문 기관이라는 점이다.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촌진흥청과 축산연구원, 농수산대학, 식품연구원 등 관련 연구원와 대학이 동반 이전한다. 전북혁신도시 12개 이전기관 중 농생명과 농경제 관련 기관이 무려 절반을 넘는다. 게다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민간육종단지, 새만금 농업용지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까지 가세하면 전북은 그야말로 농생명수도로서 한층 완벽한 기반을 갖추게 된다.
농협중앙회의 전북 이전 여건은 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 등 농생명 관련 기관이 대거 입주하고, 이에 더하여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입주가 뒤늦게 결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됐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전북이 대대로 농업 중심지인 점 등 제반 여건을 두루 살펴볼 때 농협중앙회 전북이전 당위성은 완벽하게 갖춰졌다.
다만 기관 이전은 간단치 않은 문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전북도와 정치권의 세심한 전방위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