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시청자 참여' 중심으로 봄 개편 단행

▲ 신용섭 사장
EBS가 올해 방송의 키워드로 ‘참여’를 택했다.

 

신용섭 EBS 사장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4 EBS 봄 편성 설명회’를 열어 “공급자 중심의 방송에서 시청자와 함께하는 방송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BS는 먼저 ‘세계테마기행’과 ‘한국기행’의 진행자(프레젠터) 일부를기존 전문가가 아닌 시청자 가운데에서도 공개 모집해 선정할 방침이다. 또 뉴스 프로그램에서도 ‘학부모 리포터’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고전영화극장’의 영화 선정 과정에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고 인기 캐릭터 ‘번개맨’의 UCC 공모전 등 다양한 시청자 참여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EBS는 이와 함께 저녁 성인 시간대를 오후 8시에서 7시로 당기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신설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특히 ‘EBS의 새로운 도전’을 캐치프레이즈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연달아 방송한다. 매달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교양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선보이는 방식이다.

 

4월 방송하는 ‘아빠와 사춘기’에서는 멀어진 아버지와 사춘기 자녀의 사이를 돌아보고 건강한 관계의 회복을 모색한다. ‘구석기인처럼 먹고 살아라’(5월)는 구석기시대 식생활을 재현하는 프로젝트다.

 

저녁 시간대를 대표하는 ‘테마기획 아틀라스’(4월)는 건강·의학·음식·건축·음악 등 다양한 주제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대기획 시리즈다.

 

EBS는 오전에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목표로 육아·부모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다. 가정내 문제를 관찰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해법을 모색한다.

 

EBS가 자랑하는 대기획 다큐멘터리도 계속된다.

 

‘세계문명사-강대국의 비밀’(3~4월)을 통해 로마, 몽골, 영국, 미국 등 패권국의 역사를 통해 그들의 힘의 원천과 건강한 국가 공동체의 비결을 살펴본다.

 

‘인간과 애니메이션’(3월)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을 알아보며 ‘불멸의 마야’(6월)는 3D 입체 촬영으로 생생하게 복원된 웅장한 마야 문명을 소개한다.

 

성인 대상 특강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12부작 ‘특별기획-장하석의 과학, 철학을만나다’에서 장하석 교수의 명강의를 만날 수 있으며, ‘EBS 문화센터’는 방송인 문지애의 진행으로 명작 감상법을 가르쳐준다.

 

국내 애니메이션도 대거 신규 편성됐다. ‘두다다쿵’, ‘꼬마버스 타요 시즌3’, ‘로보카 폴리 시즌2’, ‘뽀롱뽀롱 뽀로로 시즌5’ 등 10편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가운데 8편은 EBS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

 

EBS는 교육방송 40주년을 맞아 ‘시청자와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다양한 연중 특별기획을 선보인다.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실종아동 예방 및 찾기’와 ‘명의와 함께 하는 희망 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