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3000m 계주에서 정상을 탈환한 데는 ‘10대 콤비’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심석희(17·세화여고)와 김아랑(19·전주제일고)은 18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3000m 계주 결승에 출격해 한국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아직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이들은 2010년 밴쿠버에서 끊긴 여자 계주의 ‘금맥’을 되살리는 데 일조하면서 2018년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석희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12-2013시즌부터 1500m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0순위’ 후보로 꼽혔다.
2012-2013, 2013-2014시즌에 걸쳐 10차례 대회에서 매번 ‘금빛 질주’를 펼쳤고,특히 1500m에서는 한 번을 빼놓고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심석희의 뒤에는 꾸준히 기량을 끌어올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친 김아랑이 있었다.
2013-2014시즌 월드컵 2차 대회 1,500m에서 심석희를 밀어내고 정상에 오른 선수가 바로 김아랑이다.
지난해 2월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아랑은 올 시즌 월드컵 1500m와 1000m 세계랭킹에서 2위에 올라 ‘최강’ 심석희의 ‘대항마’로 꼽혔다.
개인전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한국 여자 대표팀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 온 계주에서는 ‘숙적’ 중국을 꺾고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오는 데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