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김승환 적격후보 놓고 샅바싸움 본격

범도민추대위 "단일화 취지 왜곡"…신환철 "도민 감동 못줘"연일 설전

6월 4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현역 김승환 교육감에 맞서기 위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학교바로세우기와 범도민교육감후보추대기구(이하 범도민추대위)-신환철 예비후보(전북대 교수)의 연대가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 단일화를 놓고 범도민추대위과 신환철 예비후보 측이 잇따라 쓴소리를 주고받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범도민추대위에 합류한 정찬홍 예비후보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신환철 예비후보가 범도민추대위를 마치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것처럼 호도하면서 ‘보수진영, 진보진영 측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정책에 관해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단일화 방안이 마련되면 언제라도 함께 할 생각’이라며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신뢰도가 떨어지는 신환철 예비후보의 추대위 합류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범도민추대위도 지난 17일 “신 예비후보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으로 양분돼 있는 것처럼 범도민추대위 취지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거나 그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신환철 예비후보는 “정치공학적 연대는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며 “정책 대결로 평가받고 입지자들의 존재감을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범도민추대위와 거리두기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설전에 나선 배경에는 ‘비(非) 김승환 진영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신환철 예비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입지자들의 지지율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에 머무르면서 ‘김승환 교육감과 맞서 싸울 대항마가 과연 누구냐’는 의구심이 커지자 향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양측의 샅바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교육계 관계자는 “범도민추대위로서는 신환철 예비후보를 가세시키지 않는 한 흥행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환철 끌어안기’에 주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환철 예비후보로서는 당장 범도민추대위에 합류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선거구도를 고민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