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이사회, 교수 57명 재임용 거부

교수협의회 회원 대상 통보

학교 설립자의 900억원대 교비 횡령사건으로 말썽을 빚은 남원 서남대 이사회가 교수협의회(교협) 회원 교수 57명의 재임용을 거부했다.

 

서남대 교협(회장 서정섭)은 19일 ‘회원 교수 57명에 대한 재임용 거부 통보’와 관련해 이홍하 및 법인 이사회에 대한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촉구했다.

 

교협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서남학원 이사회가 이홍하에 굴종하기를 거부하는 회원 교수 57명에 대해 재임용 거부 통보를 했다”면서 “이번 재임용 거부 사태는 지난 2013년 6월27일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에 의해 임원 승인취소 처분이 내려진 자들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서울행정법원이 법인 이사들이 제기한 임원 승인취소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는 등 사법부와 행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이 같은 상황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교협은 이어 “현재의 모든 부조리함이 빨리 바로 잡힐 수 있도록 사법부와 행정부의 정의로운 법 집행과 공정한 행정적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교협은 법인 이사회 및 그 추종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전면적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비 900여억원을 횡령해 징역 9년을 선고받은 서남대 설립자 이씨는 별도의 횡령사건으로 징역 6월이 추가됐으며,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