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종합건설업체 작년 부진

경기 침체로 기성실적 1000억 이상 전무 / 64% 50억이하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쳐

종합건설업체들이 신고한 지난해 기성실적 금액 결과 도내에서 1000억 원을 넘긴 업체는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고를 완료한 387개 업체 가운데 기성실적 금액이 500억 원을 넘긴 곳은 7곳에 그쳤고 대부분 업체가 50억 원 이하로 손익분기점을 밑돈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윤재호 회장)가 지난 20일까지 접수받은 도내 398개(신고는 387곳) 업체의 총 기성금액은 2조6894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3조1064억900만원에 비해 4159억8900만원이 하락한 수치로 5년간 무려 16.1%가 감소했다. 이는 전반적인 건설경기 침체와 SOC 예산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업계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건설업계는 분석했다.

 

이 가운데 지난 2010년 자금회전 어려움으로 워크아웃 절차를 밝고 있는 (주)제일건설의 약진이 도드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건설은 지난 2012년 기성금액 394억으로 도내 12위를 차지했지만 2013년 신고된 금액은 2배가 넘는 936억으로 도내 실적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1위(755억)였던 (유)옥성건설이 신고한 금액은 662억으로 4위를 기록했다.

 

2위는 (합)군장종합건설 833억, 3위 성우건설(주) 717억, 5위 (유)한백종합건설 647억, 6위 (주)신성건설 638억, 7위 (주)중앙건설 597억 순으로 나타났고 이하 업체들은 시공실적 금액 500억 원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기성실적별 업체수는 500~1000억이 7곳(1.8%), 500~100억 이상 66곳(17.1%), 100~50억 이상 66곳(17.1%), 50억 원 이하가 248곳(64%)을 차지했다.

 

건설협회 윤재호 전북도회장은 “물량감소로 건설시장이 성장세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50억 미만의 업체가 64%를 차지했다”며 “침체된 지방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형공사를 분할 발주하는 등 공공주택 등 민간건설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