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업계 물량난 속 '약진'

도내 지난해 기성실적, 전년보다 6.6% 증가

 

국내 건설업이 전반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도내 기계·가스 설비 공사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도내 239개 설비업체 가운데 기성실적 금액이 200억 원 이상 기록한 업체는 단 한 곳으로 도내 건설 물량 난은 여전히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이영길)에 따르면 도내 191개 기계설비공사업체와 48개 가스시설공사업 1종 업체들이 설비협회에 신고한 ‘2013년 기성실적’ 총액은 2962억402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2년 2778억2320만원보다 184억1706만원(6.6%)이 증가한 수치로 그간 업계가 예상한 실적감소 전망을 뒤엎었다.

 

이 가운데 2013년 기계설비업 실적 총액은 2617억7632만원으로 2012년 2247억5337만원보다 큰 폭으로 올랐지만 가스시설공사업은 344억6394만원으로 2012년 530억6963만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기성실적 금액 200억 이상을 보인 업체는 단 1곳으로 조사됐으며, 100억 이상 2개사, 50억 이상 4개사, 30억 이상 15개사, 10억 이상 61개사, 10억 이하 142개사로 나타났다.

 

기계설비업 1위는 진흥설비(주)235억7320만원, 2위 (유)동원공사 167억1317만원, 3위 부경엔지니어링(주) 81억7240만원 등의 순이었다.

 

가스시설업 1위는 (유)상앙이엔지 20억4970만원, 2위 (유)한마음엔지니어링 16억8868만원, 3위 (유)나노 14억8442만원 이었다.

 

이영길 회장은 “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 및 14개 지자체가 도내 업체를 이용, 기성실적이 소폭 증가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건설공사의 예산 편성과 기본설계 등 계획 단계부터 다른 업종의 공사와 분리 발주할 수 있도록 규정된 공사 따른 분할·분리 계약의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