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못한 '이웃사촌'

돌 훔쳐 자기 집 돌담 쌓은 50대CCTV에 덜미…절도혐의 입건

남원에 사는 박모씨(54·여)는 이웃해 살고 있는 모모씨(43)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마을로 이사온 박씨는 모씨가 자신의 땅을 통해 마을로 가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사사건건 모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심지어는 서로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감정의 골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차에 모씨가 지난달 7일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외출한 사이에 모씨 집 돌 담장의 돌 수십여개가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모씨는 담장 쪽으로 나 있는 자신의 집 CCTV를 살펴봤다. CCTV에는 박씨가 자신의 담장 돌을 가지고 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박씨는 가져온 돌로 자신의 담장을 쌓았다.

 

이 CCTV는 모씨 아들이 지난해 말 설치한 것으로, 모씨 아들은 경찰에 “평소 박씨가 해코지할 것 처럼 위협한 것이 걱정돼 CCTV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떨어져 있는 돌을 주웠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남원경찰서는 24일 박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