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은 책임감 수반돼야" MBC 안광한 사장 취임

안광한(58) MBC 신임 사장은 25일 취임사에서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MBC를 재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안 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고품질 콘텐츠에 집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겠다”면서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되살려 차별화를 이뤄내고 이를 통해 한류를 재점화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상암시대를 제2의 창사 정신으로 맞이해야 한다”며 “새로운 MBC에 필요한 새로운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 우리에 내재된 1등 DNA로 1등 MBC를 재건하자”고 강조했다.

 

안 사장은 ‘음수사원 굴정지인’(飮水思源 掘井之人·물을 마시며 근원을 생각하자)이라는 옛말을 인용하며 “국민과 시청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역설했다.

 

안 사장은 “조직내 질서와 규율이 존중되지 않아 시청자에 대한 의무와 봉사 정신도 훼손돼왔다”며 “창의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무질서로 변질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 정치 성향과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윤리 기준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은 더 이상 시비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 방송은 사회적 영향력에 상응하는 책임감이 수반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사장은 “노동조합과의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겠다. 근로조건 개선은 물론 공정 방송을 위한 사규 준수 논의의 장도 항상 열려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