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ACL)에서 첫 경기에서 이승기의 왼발 슛 2골을 앞세워 일본 요코하마 F. 마리너스를 3-0으로 이기고 기분 좋은 첫걸음을 시작했다.
전북은 이날 요코하마와 전반전을 득점없이 비긴 뒤 후반전 61분부터 71분까지 불과 10분 동안 소나기처럼 3골을 쏟아 부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승기는 후반 61분 골 에리어 오른쪽 구석에서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젖힌 뒤 왼발로 골문 구석에 정확하게 골을 집어 넣었다. 2번째 골이 터진 것은 불과 8분만이었다. 레오나르도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이승기는 골 에리어 왼쪽 구석에서 정확한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예약했다.
레오나르도의 3번째 슛은 행운이 깃든 것이었다. 레오나르도는 질풍같은 속도로 골키퍼를 제치고 나가다가 넘어졌고 심판은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오심이라는 의심도 없지 않았으나 레오나르도는 침착하게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0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이후부터는 큰 변화가 없는 경기였다. 전북은 여유롭게 선수들을 교체까지 해가며 순조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닥공축구’의 명성에 걸맞게 끝까지 공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의 빠른 발과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전북은 이날 한교원, 김인성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고, 선수들은 감독의 기대에 잘 부응했다.
한편 전북의 간판스타 이동국과 김남일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