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생물에 숨을 불어넣은 조소 작품이 선보인다.
전북대예술진흥관은 27일부터 3월5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전시관에서 조소를 전공한 11명의 작가를 초대해 ‘화장(化粧)’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나무, 청동, 철, 우레탄 등 다양한 형태의 재료를 깎고 다듬어 추상적 개념 또는 상징적인 조형성을 지닌 작품을 모았다. 문민 씨의 ‘물질만능주의’는 바닥에 상체를 묻고 바동바동하는 존재를 통해 배금주의에 대한 풍자를 나타냈다. 박창은 씨의 ‘오르가즘’은 철을 소재로 인체의 아름다움과 유연함을 표현했다.
전북대예술진흥관 최라영 수석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서는 통념적인 조소의 틀을 벗어난 색다른 입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