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팡집

▲ 호병탁
할머니는 생선 껍데기 벗기고 있었다

 

할머니! 불렀더니

 

나 지금 심들어 왜 불러

 

오줌 싸는 디 워디유

 

썩을 놈, 뒤로 가서 외약다리 들고 싸

 

뒷문을 여니

 

아득한 호남평야였다

 

△호병탁 시인은 시집 〈칠산주막〉으로 등단. 평론집 〈나비의 궤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