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큰폭 하락, 단기 매력 요인

코스피 지수는 주초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로 내수주 강세와 외국인의 매수세,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이슈에 잠잠해지며 전주대비 22.06포인트(1.13%) 상승한 1979.99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매도우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만 6,700억원 순매수하며 증시를 견인했다.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은 네이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현대차, 기업은행을 순매수했고 엔씨소프트, 현대제철, SK, 삼성증권, 현대건설, 대우조선해양, 삼성생명, 호텔신라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현대차, SK, 기아차, SK텔레콤, GS건설, 효성, 삼성증권, 삼성생명, 두산인프라코어를 순매수했고 현대제철, SK하이닉스, 삼성중공업, 네이버, 포스코, 롯데케미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전자, KT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대비 0.45포인트 상승한 528.96포인트로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50억원과 10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만 4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로 수급이 개선되면서 시장의 안정성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3월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유럽중앙은행 경기부양책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중국의 전인대에서는 개혁방안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연착륙을 위한 안전장치 마련과 과잉산업 구조조정을 비롯한 개혁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여 세부적인 정책로드맵을 통해 경기친화적인 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중국의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6일로 예정된 중앙은행 정례회의에서 은행의 대출자산을 매입하는 등의 양적완화를 포함한 추가 통화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적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매수는 성장가능성 측면보다는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이고, 올해 들어 하락했던 국내 대형주 대부분이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보인다. 대형주들의 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단기적인 매력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3월 중국의 전인대를 계기로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아시아 신흥국섹터의 위험자산을 매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 전주지점 금융상품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