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을 화폭에 옮겨놓은 전시가 열린다.
교동아트미술관은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있는 전시장에서 ‘꽃놀이’를 주제어로 초대전을 진행한다. 박승만, 송재명, 오우석, 이종만, 최분아 작가가 각기 다른 기법과 시각으로 꽃을 표현하며 봄을 부른다.
박승만 씨는 겨우내 에너지를 응축했던 뿌리가 땅 위로 솟는 찰라를 철을 이용해 나타냈다. 그의 작품 ‘CORE(코어)-1’는 식물의 뿌리가 싹을 틔우기 위한 과정을 과장해 생명력의 태동을 알렸다.
따뜻한 봄의 기운을 발하는 송재명 씨의 ‘유희-꿈’은 만개한 연꽃이 나비를 유혹하는 장면이다. 제목처럼 몽환적인 색감으로 간결하게 대상을 표현했다. 오우석 씨의 ‘봄이 몰려 왔다’는 파란 캔버스를 하얀 봄꽃이 가득 채우고 있다. 대상이 배경과 강한 대비를 이루며 짙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수양버들처럼 흐드러진 나뭇잎이 새와 함께 노니는 이종만 씨의 ‘화조도’는 노랑이 화면을 덮어 희망을 전하는 필력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