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4년(정조 18년) 규장각에서 6권 3책 활자본으로 간행된 어정주서백선은 송(宋)나라의 주희(朱熹)가 여러 학자·제자들과 나눈 성리학 관련 편지 100편을 정조가 모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에는 당시 성리학에서 논의한 인생 문제에 대한 생각들이 담겨있다.
박 관장은 이번 강연에서 1795년 전주감영에서 간행된 을묘완영간인을 지질과 인쇄·보관 상태 등을 통해 후쇄본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는 고서 감별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어정주서백선이 간행된 역사적 의의와 당시 출판의 중심지로 양질의 도서를 간행할 수 있었던 전주 한지문화를 살펴본다.
한편 박 관장은 이에 앞서 7일 오전 10시 중국 북디자이너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박문국 설립 이후인 1883년부터 1983년까지 100년 동안 한국 북디자인의 변천과정과 북디자이너로 활약했던 한국 근현대 화가들의 도서작품을 비교·분석하는 특별강연을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