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의 폭력성 몸으로 고발

퍼포먼스아티스트 김광철 개인전, 7~9일 전주 아하아트홀

▲ 김광철씨가 퍼포먼스 공연을 펼치고 있다.

몸으로 권력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종합예술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인 김광철 씨(47)의 개인전이 전주에서 열린다.

 

그는 7~9일 매일 오후 7시 4번째 퍼포먼스 아트(performance art) 개인전으로 전주시 완산구 대동로에 있는 아하아트홀에서 ‘Tears of Politics(정치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뭘 원해, 내가 줄께(What Do You Want, I Give It To You>), ‘애플 ; 텍스트(Apple; Text)’, ‘흡혈귀(Blood Sucker)’ 등 3점의 작품을 내보인다.

 

김 씨의 작품은 퍼포먼스 아트와 디지털 영상매체와의 조합, 형식과 조합에 따른 유기적 변형 구조, 우연성과 즉흥성의 도입으로 구성됐다. 그는 정치시스템의 왜곡성과 집중화될 수밖에 없는 권력의 폭력성에 숨겨진 슬픔을 작품에 담았으며, 정치의 속성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해 이번 발표회를 마련했다.

 

초청 퍼포먼스 아티스트로 8일에는 전주의 퍼포먼스 작가 임택준의 ‘침묵과 외침’이, 7일과 9일에는 뉴욕과 베를린에서 활동한 박경화의 ‘어항’이 선보인다.

 

퍼포먼스 아트의 작품 발표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도 참여한다. 전주의 영상미디어 작가 정문성과 실험적이고 사회성 짙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광주독립영화협회 대표 백종록 감독, 영국 골드스미스대학에서 첼로를 전공한 함주희 씨가 공연에 참여한다.

 

또한 퍼포먼스아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환기하기 위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진행한다.

 

김광철 씨는 지난 1993년 신체를 이용한 미술인 퍼포먼스 아트를 시도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욕망으로 점철된 문명성을 성찰하는 주제로 ‘메모리로딩’·‘크로스파이어’·‘캔디걸’·‘육체동력기관; 스무개의 담배’·‘필 더 페이퍼’·‘랭귀지플라워’·‘테이블 도미노’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전주에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번째 퍼포먼스아트 작품전 ‘육체동력기관 ; 페이퍼’의 첫 발표를 전주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광주국제미디어퍼포먼스아트페스티발 예술감독 및 안양 스톤앤워터 10주년 기념 안양국제행위예술제 예술감독,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스튜디오 2기 작가, 글로벌메이킹아트네트워크 대표 등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캐나다. 폴란드, 독일, 중국, 일본 등에서 열린 국제퍼포먼스아트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이번 개인전의 입장료는 1만5000원, 대학생 1만 원이다. 예약시 일반 1만 원, 대학생포함 학생은 8000원으로 할인된다. 자세한 문의는 아하 아트홀(063-274-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