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한국을 잘 안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그럴까? 그건 꼭 그렇진 않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 수준은 낮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 그건 아무래도 한국인들이 한국의 역사와 경험에서 무언가 배우려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고 한국만의 특수성에도 주목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이 점을 아쉽게 생각해 그간 미시사·일상사·생활문화사와 관련된 책들을 여러 권 출간했다.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커피와 다방의 사회사> <축구는 한국이다: 한국축구 124년사> <전화의 역사: 전화로 읽는 한국 문화사> 등이 그런 문제의식을 담은 책이다. 전화의> 축구는> 고종>
그 연장선에서 그가 이번에는 <우리도 몰랐던 우리문화> 를 펴냈다(인물과사상사). 지난해 출간된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세계와 한국을 이해하는 24가지 물음> 과 마찬가지로 강준만 교수의 수업을 들은 8명의 학생들이 책 작업에 함께 참여했다. <우리가 몰랐던 세계 문화> 에서 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가장 발달한 20대와 함께 문화 간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생활화를 시도했다면, 이 책에서는 한국학 연구의 생활화를 시도한 작업이다. 우리가> 우리가> 우리도>
그 동안 역사 연구의 주제로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어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를 감상하고 즐기면서 우리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화장실의 역사: 똥은 계급의 첨예한 반영인가?’‘행운의 편지의 역사: 피라미드 심리의 원조인가?’‘두발 논란의 역사: 왜 우리는 머리카락에 목숨을 거는가?’‘자기계발서의 역사: 수신 이념의 진화인가?’‘보부상과 행상의 역사: 왜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갈까?’‘크리스마스의 역사: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는 무엇이었나?’‘194데이 마케팅의 역사: 1년 365일 사이클의 물신화인가?’‘배달문화의 역사: 왜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 되었나?’‘립스틱의 역사: 여성의 입술은 무엇을 말하는가?’등으로 구성됐다.
전북대 김신철(신문방송학과 2008학번) 박소윤(자율전공학부 2010학번) 박지혜(사회복지학과 2011학번) 박현범(경영학부 2009학번) 유혜지( 통계정보과학과 2009학번) 이미정(영어영문학과 2009학번) 이소희(신문방송학과 2012학번) 전지연(행정학과 2009학번) 씨 등이 강 교수와 공동 저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