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지역경제 고령화 대응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고령화 대응력 종합지수는 2.65로 조사 대상 16개 자치단체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전북보다 대응력이 떨어지는 곳은 부산(1.92)과 대구(2.42) 두 곳인데, 광역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맨 꼴치이다. 경기(4.38) 충남(4.20) 충북(3.78) 경남(3.53) 제주(3.24) 전남(2.68) 강원(2.67) 등의 순이다.
고령화 대응력은 고령화 실태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각 자치단체의 정책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고령화에 잘 대응한다는 의미다. 산업연구원은 경제와 산업을 합해 경제활력지수로, 보건과 복지를 합해 생활활력지수로 표현했다. 또 이를 총 29개 세부지표로 구성했으며 종합지수는 두 지수를 합한 것이다.
전북은 경제·산업 분야를 포함하는 ‘경제활력’(1.83) 부문과 보건·복지 분야를 포함하는 ‘생활활력’(0.81) 부문에서 각각 13위와 15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또 지역 간 고령화 대응력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전북은 대응력 지수가 가장 높은 경기와 1.65배 차이로 벌어져 있다.
이런 실정이라면 경제 침체현상이 도민들의 생활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활력지역과 쇠퇴지역 간 노동생산성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경제격차를 다시 확대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나아가 쇠퇴지역 거주자들이 보건·복지환경이 좋은 활력지역으로 이동하는 결과를 초래해 활력지역과 쇠퇴지역 간 격차 고착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전북 같은 지역은 결국 성장 잠재력이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전북은 전국 3% 경제 수준이다. 게다가 노인 인구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노인층이 사회적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숙제다. 그렇지 않으면 전북은 노인들이 살기 힘든 곳이라는 오명이 붙을 것이다.
산업연구원의 지적처럼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기업의 설비투자, 혁신활동, 창의인재 육성 등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