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비율 높은 전북, 대응책은 최하위

전북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31만2764명으로 전체 인구(187만2965명)의 16.7%에 이른다. 전국 2위의 높은 비율이다. 그런데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전북이 고령화 문제에 대한 지역 대응력 평가에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지역경제 고령화 대응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고령화 대응력 종합지수는 2.65로 조사 대상 16개 자치단체 가운데 14위에 머물렀다.

 

전북보다 대응력이 떨어지는 곳은 부산(1.92)과 대구(2.42) 두 곳인데, 광역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맨 꼴치이다. 경기(4.38) 충남(4.20) 충북(3.78) 경남(3.53) 제주(3.24) 전남(2.68) 강원(2.67) 등의 순이다.

 

고령화 대응력은 고령화 실태와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각 자치단체의 정책을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고령화에 잘 대응한다는 의미다. 산업연구원은 경제와 산업을 합해 경제활력지수로, 보건과 복지를 합해 생활활력지수로 표현했다. 또 이를 총 29개 세부지표로 구성했으며 종합지수는 두 지수를 합한 것이다.

 

전북은 경제·산업 분야를 포함하는 ‘경제활력’(1.83) 부문과 보건·복지 분야를 포함하는 ‘생활활력’(0.81) 부문에서 각각 13위와 15위로 최하위권에 속했다. 또 지역 간 고령화 대응력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전북은 대응력 지수가 가장 높은 경기와 1.65배 차이로 벌어져 있다.

 

이런 실정이라면 경제 침체현상이 도민들의 생활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고, 활력지역과 쇠퇴지역 간 노동생산성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경제격차를 다시 확대시키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다.

 

나아가 쇠퇴지역 거주자들이 보건·복지환경이 좋은 활력지역으로 이동하는 결과를 초래해 활력지역과 쇠퇴지역 간 격차 고착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 전북 같은 지역은 결국 성장 잠재력이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다.

 

전북은 전국 3% 경제 수준이다. 게다가 노인 인구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노인층이 사회적 사각지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것이 숙제다. 그렇지 않으면 전북은 노인들이 살기 힘든 곳이라는 오명이 붙을 것이다.

 

산업연구원의 지적처럼 고령화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기업의 설비투자, 혁신활동, 창의인재 육성 등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