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닥공' 전북 '1강' 다웠다

홈 개막전 부산 3대0 제압

올 시즌 ‘1강’으로 꼽히는 전북현대가 홈 개막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를 3-0으로 누르고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러나 활발했던 후반전과는 달리 전반전 경기에서는 오히려 다소 밀리거나 불안한 모습도 노출하는 등 보완해야 할 과제도 드러냈다.

 

전북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한교원과 정혁, 레오나르도가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부산을 3-1으로 이겼다. 첫 골이 터지기 전까지의 경기는 최강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오히려 부산의 선전이 돋보였고 골키퍼 최은성의 선방이 몇 차례 이어졌다. 흐름이 갑자기 바뀐 것은 한교원의 첫골이 계기가 됐다.

 

38분 박원재가 왼쪽 측면에서 띄운 볼이 부산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반대편에 있던 한교원에게 건너갔다. 한교원은 침착하게 수비를 등지고 시저킥을 시도했으며, 그의 발을 떠난 공은 보기좋게 골망을 갈랐다.

 

멋진 첫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에게 더 이상 거칠 것은 없었다. 전북은 주특기인 스페셜 닥공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고, 부산의 밀리기 시작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2분만에 정혁의 추가골이 터뜨리면서 흐름은 완벽하게 전북으로 넘어갔다. 이어 이승기의 힐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의 슈팅으로 부산은 사실상 전의를 상실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은 이후에도 마르코스와 최보경 등을 교체 투입시키며 추가골을 노리는 등 홈팬들에게 닥공축구의 본심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90분 내내 공격만 하는 축구를 해보고 싶다”던 그의 말이 생각나는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