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8시 30분께 익산시 여산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주택 한 개동 99㎡와 집기류 등을 태워 3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 40분 만에 꺼졌다.
지난달 10일 오전 11시 20분께 군산시 경암동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이모양(17)이 질식해 숨졌다.
또 이 불은 주택 내부 82㎡와 집기류 등을 태워 2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40여 분만에 꺼졌다.
경찰과 소방은 두 화재 모두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전북지역에서 주택 화재가 잇따라 발생,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도내에서 모두 382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중 128건(33.5%)이 주택 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119건의 주택 화재 보다 다소 늘어난 것이다.
올해 주택화재 피해 정도를 보면 1명이 숨지고 4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총 재산피해액은 8억 3300여만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이날 도 소방본부는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안내 지침을 전달했다.
주택화재 예방법으로는 △성냥, 라이터 등 인화물질은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 보관 △화재감지기 설치 △화재 발생 대비 대피로 짜두기 △낡은 전기시설 교체 등이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안전불감증 및 부주의로 인해 주택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인화성 물질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전기시설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화재 예방의 지름길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