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쟁은 상영시간 40분 이상의 중편 혹은 장편영화를 대상으로 한국 독립영화의 가능성과 저력을 보여준 작품들을 선정했으며. 특별히 올해 한국경쟁에서는 9편의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포함돼 국내외 영화인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영화제는 기대했다.
선정된 작품 11편(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3편)은 독립대안영화라는 경계에 국한되지 않고, 기성 표현범례의 경계 너머로 확장을 꾀하는 영화와, 그 어느 때보다 젊은 감독의 재기와 작품 고유의 특성이 눈에 띈다는 게 영화제의 설명이다.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모성적 필터로 끌어안으며 충격적인 전개와 결말을 보여준 <숙희> (감독 양지은), 독립영화판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기조롱과 풍자 그리고 꿈으로 분방하게 섞은 <몽키즈> (감독 정병식), 가난한 청년의 삶을 젊은 감독의 재능을 통해 인상적으로 화면에 담아낸 <가을방학> (가제)(감독 장우진), 예측불허의 여성주인공을 통해 도덕과 윤리의 경계를 부수는 <마녀> (감독 유영선), 가난과 노동으로 소모되는 인간의 조건을 응시하는 <포항> (감독 모현신), 현실과 환상을 뒤섞는 형식적 야심이 돋보이는 <미성년> (감독 이경섭), 메타장르 컨셉으로 장르의 표면을 교란하는 <그댄 나의 뱀파이어> (감독 이원회), 기성세대의 눈으로 재단되는 청춘기의 삶과 공기를 젊은 감각을 통해 보여주는 옴니버스 영화 <레디 액션 청춘> (가제)(감독 김진무, 박가희, 주성수, 정원식) 등. 신인감독의 새로운 시선과 독창적인 미학으로 만들어진 8편의 극영화가 관객을 만난다. 레디> 그댄> 미성년> 포항> 마녀> 가을방학> 몽키즈> 숙희>
오사카 조선고급학교 럭비부를 소재로 스포츠 팀의 연대기와 재일조선인 공동체의 삶을 풍부하게 조망하는 <60만번의 트라이>(감독 박사유, 박돈사), 음악에 몰두한 악사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존엄성을 보여주는 <악사들> (감독 김지곤), 혁신적인 스타일로 화면의 물성에 삶의 역사를 새기는 <철의 꿈> (감독 박경근)이 올 한국경쟁에 선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철의> 악사들>
영화제는 지난해 한국경쟁에서 상영된 많은 작품들이 잇달아 개봉하여 관객들에게 사랑 받았으며 국내외 유수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아 올 한국경쟁 작품들에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10일까지 전주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열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