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와 ACL에서 더블 크라운을 노리고 있는 전북현대의 출발이 좋다.
전북은 지난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치고 승점 6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수훈갑은 결승골을 넣은 전주대 출신의 정혁(28)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혁은 후반 29분께 인천의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잡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슛을 성공시켰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개막전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그림같은 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2게임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정혁에 대해 “동계훈련때부터 좋아졌다. 김남일과 같이 섰을 때 편안해 한다”면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선수다. 수비, 움직임, 공격전개 등 나무랄 데가 없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의 이날 승리는 지옥같은 힘든 일정속에서 거둔 것이어서 더 의미가 깊다. 지난 12일 호주에서 멜버른과 경기를 가진데 이어 18일에는 중국에서 광저우 헝다와 또다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북은 지난번 호주전에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이날 경기의 선발라인을 짰다. 최선의 멤버라기보다는 1.5군의 성격을 띤 것. 후반전들어 이동국, 이승기, 한교원 등 주축선수들을 교체 출전시키긴 했지만, 광저우 헝다와의 원정경기를 위해 힘을 비축해야 했다.
한편 중국 광저우와의 원정경기는 18일 오후 9시 광저우 텐허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