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행사 불참하면 불이익" 전주비전대 교수 발언 파문

신입생 학사일정 소개과정서

전북지역의 한 전문대학 교수가 학생들에게 “학교 행사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주비전대 학생들에 따르면 A학과의 B교수가 최근 신입생들에게 학사일정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학교나 학과 행사에 빠짐 없이 참석해야 한다. 만약 행사에 불참하거나 학과에 열의를 보이지 않을 땐 장학금이나 학점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에 대해 학교 안팎에서 B교수의 발언을 놓고 ‘권위주의시대에서나 나올법한 얘기’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학생은 파문확산을 우려해 말을 아끼면서도 “중·고교생들도 아닌 대학생들에게 ‘학과행사 무조건 참가’를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전주지역의 한 대학 교수는 “학생들의 인격을 꼬집는 얘기는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무리 선의로 했다고 해도 요즘 학생들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학은 지난해 과회비를 내지 않으면 장학금을 주지 않겠다는 안내장을 돌려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대해 B교수는 “학교 행사도 수업의 연장선상이고, 체육대회가 열릴때면 학생들에게 출결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면서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학생들에게 연대감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행사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독려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