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전주 A고교 현직 교사가 수업도중 학생들에게 “김승환 교육감이 당선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돼 논란을 빚고 있다.
A고교 학생들에 따르면 B교사는 지난 18일 3학년 이동수업 시간 중 “전반적으로 김 교육감이 지난 4년 간 교육청을 잘 운영했다. 김승환 교육감이 교육감에 당선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교사의 이같은 발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사로서 정치적 중립성을 저버렸다’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교사와 학생의 특수성을 고려할 경우 교사의 의견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이고 무비판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만큼 일선 학교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B교사는 “기자재에 관한 불평으로 말실수를 해서 뒷수습하려다 김승환 교육감이 언급됐다”면서 “그러나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김 교육감의 지지율이 높다고 했지, 당선될 것이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B교사는 또 “당시 프로젝트가 고장나면서 ‘전북교육청이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 기계를 사줬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부산의 경우 학생들의 출·결석도 아이패드로 처리하는 등 좋은 기자재를 사용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면서 “당시의 발언이 현 교육감을 비난했다는 생각이 들어 ‘김 교육감이 청렴결백하다 보니 싸구려 제품을 사준 것 같다’는 식으로 수습하려다 이같은 얘기를 꺼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