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도민 90%가 불만이라니

도민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가 지난해 10월 도내 5,000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전라북도 사회조사’ 결과, 삶에 대한 만족도는 67점으로 전년 대비 2점이 높아졌다. 낙후 전북,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부정적 기류가 강한 사회 현실을 고려할 때 도민들은 대체로 긍정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정상태 만족도가 53점으로 소폭 상승한 것을 비롯, 친지·친구 등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가 63점에서 67점으로 높아졌다. 가정생활과 사회생활도 각각 69점, 66점을 기록해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도민들은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가져가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연령별 조사에서 15∼19세 청소년층의 만족도가 72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60세 이상 연령층은 61점에 불과, 큰 대조를 보였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삶의 질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자녀들의 취업 불안과 학비, 결혼비용 부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도민들의 50.8%가 취업에 관심을 보였고, 특히 20대 젊은층의 경우 73.3%가 취업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인 것이다.

 

도민들의 건강도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보인다. 음주율이 전국 69.3%보다 낮은 59.3%였고, 아침식사(77%), 정기건강검진(62.7%), 적정수면(75.8%), 규칙적인 운동(54%) 등 건강 관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비만도(22.9%)와 스트레스 인식도(29.3%)는 높아졌다. 특히 40대의 비만도가 39.2%로 가장 높았는데, 술과 업무 스트레스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 만족도가 44.6%에 불과했고, 평균 여가시간도 전국 평균여가시간보다 평일 41.99분, 주말휴일 60.38분이나 적었다.

 

도민들이 가장 크게 불만을 느끼는 부문은 대중교통이다. 무려 도민 10명 중 9명이 대중교통에 불만을 표시, 업계의 각성이 요구된다.

 

사실 도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67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도민 삶의 질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경제생활이 어려우니 여가시간도 부족한 것이다. 지역경제가 2∼3%대에 불과하고, 취업 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는 바닥권이다. 도민들의 삶의 질은 여전히 낮은 단계에 있다. 지방정부와 정치권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