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정 수호천사 '좋은 이웃들' 떴다

전주시, 18개 봉사단체 발대식 /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 연계

▲ 20일 전주 자원봉사센터에서 열린 ‘희망을 찾아주는 좋은 이웃들’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우체부, 요구르트 배달원 등 ‘좋은 이웃들’이 전주시 위기가정 발굴에 나선다. 이는 위기가정이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중앙·지방정부가 쉽게 이들을 찾기 어려워 지원할 수 없다는 데 착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 계층을 찾으려는 것이다. 이에 사회복지협의회와 전주시는 20일 전주자원봉사센터 강당에서 ‘좋은 이웃들’ 발대식을 열었다.

 

‘좋은 이웃들’은 지역에서 주변 사정을 잘 알아 각 분야의 이른바 ‘마당발’로 통하는 사람들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한국야쿠르트, 우체국(전주·동전주), 바르게살기연합회, 고엽제전우회전주지부, 주부환경감시단, 대한미용협회 효자·완산·덕진지부, 전주시통장협의회, 자율방범대(완산·덕진), 도시락배달자원봉사대, 코레일전북본부전주역, 완산구해바라기봉사대, 덕진구사랑의울타리, 새마을부녀회, 전주시원스톱서비스센터 등 18개 자원봉사 단체 대표와 회원들이 참여했다.

 

앞으로‘좋은 이웃들’과 전주시는 단전·단수가구, 쪽방 지역, 최근 복지급여 신청 후 탈락한 가구 등을 찾아내 긴급지원, 기초생활보장제도, 민간후원 등 공공·민간지원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전주시사회복지협의회 김정석 회장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들, 봉사자들을 통해 소외 이웃을 찾아내 민·관 연계를 통한 지원으로 복지서비스 강화 및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며 “전주시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전주시는 평범한 중산층 가족이 가장의 사망이나 질병, 신용불량, 사고 등이 겹치면 급격하게 가세가 기울게 된다는 점에 주목, 긴급지원제도를 확대키로 했다.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이들 가정에 3개월간 생계비를 비롯해 의료비(최대 300만원), 주거비(최대 1년), 교육비(수업료 등), 장례 보조비(75만원), 해산비(50만원) 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