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미술관은 올해 개관 10주년 특별 전시로 ‘빛의 화가들, 인상파’전을 오는 10월23일부터 내년 2월22까지 열 계획이다.
도비 8억 원, 도교육청 1억 원 등 모두 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인상주의 가든(Impre ssionist Gardens)’을 주제로 독일 인상주의 화가인 막스 리버만의 작품과 프랑스 출신의 인상주의 유명 화가 작품 일부로 80~10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베를린의 막스 리버만 빌라와 무터 푸라제 갤러리,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의 슈투트가르트 주립미술관과 칼스루헤 주립미술관의 소장품으로 반절 가량을, 나머지는 현지 전시기획자를 통해 공수한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미술사적 주류 흐름에서 독일은 표현주의로 높은 평가를 받지만 인상주의와는 거리가 있다는 목소리다.
도내 중견화가인 A씨는 “인상주의는 프랑스, 독일은 표현주의다”며 “인상파는 마케팅만을 위한 전시로 이는 시대착오적이다”고 평가하며 “우리 미술을 조망해 자긍심을 높이는 전시 기획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양화가 B씨도 “막스 리버만이라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떠오르는 작품이 없을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화가다”고 덧붙였다.
강신동 (사)한국미술협회 전북도지회장은 “일단 거장전은 환영한다”면서도 “미술사적 의미에서 독일은 표현주의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작품 대여가 비교적 용이한 만큼 주제를 달리 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시 주제와 의미를 따져 인상주의와 표현주의 작품을 적절히 구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