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9%였다. 서울·부산·대구·전남만이 전북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아 전북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았고, 나머지 12개 지역은 전북보다 물가가 적게 올랐다.
도내에서는 전주·군산·남원이 모집단으로 선정됐고 각 108.93%, 109.22%, 108.69%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과 대비해 도내에서 군산의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다는 것이며, 단순 물가 상승률로만 본다면 군산 물가는 지난 4년간 서울보다 많이 올랐다.
이에 대해 26일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4년간 군산 시장에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지역 시장의 수급문제나 유통 문제, 정서 등이 복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생활비에 관한 절대물가도 전북은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해 높은 편이었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북의 칼국수 한 그릇 평균가는 6111원으로 전국에서 울산(6161원) 다음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서울(5143원)이다.
또 상수도 값은 1만1685원으로 전국에서 울산과 부산 다음으로 높았고, 택시비도 평균 3200원으로 경남과 전남 다음으로 높았다. 도시가스료는 1만2087원으로 제주·강원·경남·경북 다음으로 높았고, 서울(1만1471원)보다도 높았다. 배추 한 포기 값 역시 평균 839원으로 강원·울산·충남·부산 다음으로 높았고, 서울은 625원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상품 조달을 주로 광주·대전으로부터 받다 보니 물류비가 많이 들고, 도내 농축산물과 음식료품 관련 도매업체 수(10.8개)도 전국 평균(13.2개)은 물론 9개 도 단위 지역(11.7개)보다 적어 경쟁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그렇다”며 “시장 규모가 작아 원가 상승에 대한 공급자의 가격반영이 빠르게 나타나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