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희망홀씨' 연체율 상승…JB전북은행 '속앓이'

지난해 6.2% 해마다 증가세

서민금융의 대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의 연체율이 날이 갈수록 상승하면서 JB전북은행이 남모를 속병을 앓고 있다.

 

새희망홀씨는 연소득 3000만 원 이하인 자나 신용 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 원 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심사 기준을 마련해 대출해 주는 은행의 서민 맞춤형 상품이다. 7~12%(은행별로 상이)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 이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JB전북은행의 지난해 새희망홀씨 신규 대출 실적은 4342건에 금액은 294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목표액인 260억 원을 13.1% 뛰어넘은 액수로 영업이익(798억 원) 대비 36%에 해당한다. 영업이익 대비 지원 실적으로는 은행권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또 저신용·저소득층에 대한 대출 비중도 각각 37.5%, 91.9%로 16개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95.2%를 기록했다. JB전북은행 다음으로 저신용·저소득층 비중이 높은 곳은 국민은행이 90.6%, 제주은행 82.1%, 농협은행 78.0%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새희망홀씨 대출의 연체율은 6.2%(36억 9000만원)로 지난 2011년 말 3.66%(12억 9400만원), 2012년 말 2012년 4.7%(24억 4900만원)에서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좋은 조건으로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고 있는 도민이 늘고 있다는 뜻으로 대출을 실행·관리하는 은행 입장에서도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미소금융이나 햇살론과 달리 은행의 자체 자금을 재원으로 운영하는 새희망홀씨의 경우 연체가 지속될수록 은행의 대손상각 부담이라는 내부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새희망홀씨는 서민 금융 상품의 특성상 부실률이 일반 대출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계속된 연체율 상승으로 금융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라는 정부 정책과 대손상각 처리로 인한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 사이에서 고심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