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봄철 식중독 환자 발생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최근 5년) 4월에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같은 기간 4~6월 발생 환자는 약 50%에 달한다. 전국 평균 4~6월 식중독 환자 비율은 약 38%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북에서는 1년 동안 모두 776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약 53.4%에 달하는 415명이 4월에 집중됐다.
지난해 전국적으로도 4월에 식중독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910명) 전체 식중독 환자 수(4972명)에 비하면 4월 발생 비율은 약 18.3%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전북의 식중독 환자 수는 전국 대비 약 15.6%로 다소 높았지만, 최근 5년 합계를 보면 약 4.64%를 보여 비교적 양호했다.(최근 5년 전국 3만1338명, 전북 1457명)
이는 지난해 4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를 사용한 급식업체로 인해 전주와 완주의 중·고교 4곳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여름에는 상한 음식에 대해 경계, 냉동보관에 유의하지만 겨울을 막 지난 봄철에는 음식물 관리에 주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4월에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만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