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전주시 동산동 송정써미트 아파트의 임대전환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지역 건설업체와 아파트 시행·시공을 일괄 매각하기 위해 MOU를 체결했지만 불발에 그친데 대한 후속대책 차원이다.
2일 송정써미트 채권단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건설 현장 일괄매각을 위해 MOU를 체결했던 서울소재 (주)그린피아가 MOU를 파기했다. (주)그린피아의 MOU 파기 이유는 자금 확보가 쉽지 않은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송정써미트를 임대아파트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소액 채권자들의 반발과 시행사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채권단은 송정써미트를 임대 아파트로 전환하면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고 최근 우리은행 전주지점의 긍정적 답변도 얻어내 채권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자회사인 현대투자도 송정써미트의 일괄매각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토지신탁의 중개업체인 도우에셋 및 메리츠 종금도 일괄매각 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다각적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수 채권단 대표는 “해당 현장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괄매각된다고 해도 하도급대금의 삭감이 불가피해 임대아파트 전환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검토되고 있다”며 “일괄매각 MOU가 불발에 그치긴 했지만 조만간 채권확보를 위한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어서 6월 중 재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