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스님’이 전주교도소를 찾았다.
지난 5일 수용자를 위한 ‘사랑의 자장면’ 나눔행사가 열린 전주교도소.
짜장 스님은 남원시 도통동에 있는 선원사(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금산사 말사)의 주지 운천 스님이다.
스님은 노숙자, 가난한 노인, 군인, 복지시설을 찾아 이웃들에게 짜장면을 나눠주고 있다.
200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이뤄진 짜장 봉사활동은 200여회를 훌쩍 넘겼다.
이번 나눔행사에서도 운천 스님이 짜장면 1300여 명분을 직접 준비해 교도소 수용자에게 중식으로 제공했다.
운천 스님과 짜장의 인연은 지난 2009년에 시작됐다.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때 짜장면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한 처사 이야기를 듣고서다.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사람이 작은 행복을 맛볼 수 있도록 ‘찾아가는 불교’를 실천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스님은 짜장 나눔 봉사에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리산에서 야생하는 돼지감자를 수확해 당뇨와 다이어트에 좋다는 국우차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형편이 녹록하지는 않다.
지난해에는 짜장면의 면발을 뽑는 기계에 손까지 크게 다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운천 스님은 “외로운 이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내주는 것이야말로 부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짜장 한 그릇으로 작은 것에 만족하고, 노력하면 길이 있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전주교도소 최효숙 소장도 “따뜻한 이웃사랑으로 수용자들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열린 교정행정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