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팀동료와 환호하는 레오나르도 6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FC서울과 전북 현대모터스의 경기에서 전북 레오나르도가 골을 넣고 팀동료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전북현대가 껄끄러운 상대인 서울FC와의 6일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원정경기 연속 무승리의 달갑지 않은 기록을 6게임(2무 4패)으로 늘렸다.
그러나 전북은 군에서 제대한 ‘최투지’ 최철순과 ‘미친왼발’ 이상협이 이달부터 복귀함에 따라 앞으로 경기운용에서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K리그와 ACL를 동시에 치르면서 지옥의 강행군에 따른 체력고갈과 부상 등으로 팀이 힘든 시점에서 이들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과 후반 교체멤버로 각각 투입돼 제 역할을 소화해줬다.
전북으로서는 악연을 끊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전반 3분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볼을 다투던 윤일록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레오나르도가 골을 성공시키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체력이 문제였다. 지난 2일 광저우전의 혈투로 선수들의 체력이 사실상 바닥난 상태였다. 전북다운 경기를 하지 못했고, 결국 전반 27분에 윤일록에게 동점골을 내주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8분 이동국과 이승협을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경기운영은 서울FC에 끌려가는 양상이었다. ‘비긴 것이 다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더욱 걱정은 앞으로의 경기 일정이다. 4월말까지 3~4일간의 간격으로 계속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는 9일 제주 원정에 이어 12일에는 홈에서 울산과 경기를 치른다. 불과 3일 뒤에는 15일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일본 요코하마 원정경기가 있으며, 19일에는 전남과의 원정경기, 그리고 22일에는 호주 멜버른과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26일에는 홈에서 경남과 경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철순과 이상협의 복귀는 전북현대의 입장에서는 가뭄 속의 단비같은 희소식이다. 2006년 전북에서 프로 데뷔한 최철순은 성실하고 근성 있는 플레이와 대인 수비에 강하다. 특히 공격과 수비를 쉴틈 없이 오가는 엄청난 활동량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최투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또 최전방 공격과 측면 공격을 소화할 수 있는 이상협은 올초 김현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했다. 왼발 슈팅이 정교하고 강해 ‘미친 왼발’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이 앞으로 K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쳐주느냐에 따라 초반 전북현대의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ACL은 이미 지난 1월말 선수등록을 마쳤기 때문에 이들은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