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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미 작가 작품 ‘Still’. | ||
거즈와 실로 인간관계를 형상화한 전시가 열린다.
김정미 작가(47)가 8일부터 13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에 있는 교동아트미술관에서 약 5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6번째 개인전.
그는 염색한 거즈를 형형색색 겹쳐놓으며, 바느질로 산봉우리 모양을 다듬어 캔버스에 올렸다. 한 색깔의 천이 마르길 기다렸다 다시 붙이고 한 땀 한 땀 수를 놓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얇은 거즈가 머금은 색은 중첩돼 또다른 색을 만들었다. 기존 색을 덧씌우며 가리지 않고, 자신의 색을 드러내면서도 다른 색과 교집합을 발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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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미 작가 | ||
그는 “색이 뒤섞여 다른 색을 만들듯 사람들도 반복적으로 만나면서 몰랐던 점을 발견하고 영향을 주고 받는다”며 “‘Still(스틸)’이라는 작품 제목처럼 순간 멈춰버린 기억의 한 장면이지만 그것은 서로가 함께 살아온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광대 가정대 의상학과와 동대학 대학원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30여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노령회, 여류구상작가회, 전북미술협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