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4 후보자 공약 검증] 전북도지사 ② 지역발전 전략

새만금 조기개발·동부권 힐링 거점 조성 등 '판박이'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지사 후보들은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 전략에 대해 모범답안을 찾듯 새만금 조기개발과 동부산악권 힐링 거점 조성·중추도시권 육성 등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게다가 전북을 서해안권과 전주 중심의 도시권역·지리산 및 덕유산 주변 동부산악권으로 나눠 열거된 후보들의 공약 대다수는 이미 전북도에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지역발전 전략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송하진 후보

 

송 후보는 전북을 전주·익산·군산·김제·완주를 연결하는 중추 연담도시권, 부안·고창·정읍의 새만금 서해안권, 남원·임실·순창·무주·진안·장수의 동부 자연생태권으로 나눠 권역별 발전구상을 제시했다.

 

우선 중추 연담도시권 발전전략은 탄소산업 4대 전략기지와 연기금 특화 금융지구 조성이 골자다.

 

세계 세 번째의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기반을 중심으로 전북을 탄소산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에 맞춰 국제금융센터를 건립해 연기금 특화 전북금융타운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또 새만금 서해안권은 환황해 해안 관광지구와 농생명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새만금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하는 공영개발 방식으로 매립지 조성에 속도를 높여 해안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주변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부 자연생태권은 풍부한 산림자원을 매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림 힐링지구 및 메디컬푸드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게 송 후보의 공약이다.

 

△ 유성엽 후보

 

유 후보는 우선 새만금지구를 전라북도에 속하지 않는 중앙정부 직할의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을 각종 규제와 세금이 없는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해야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그동안 개발정책에서 소외된 동부 산악권은 청정지역으로 남아있는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발전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인문학과 문화유산을 결합한 인문관광 정책과 산림환경을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허파’조성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 후보는 진전된 산지 자원화 사업을 통해 산지의 경제적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동부권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지리산·덕유산권 산림치유단지와 식생활 힐링센터를 연계, 대한민국 힐링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이와 함께 전북이 그동안 추진해온 자동차와 기계·신재생에너지·탄소산업·농생명·관광산업 등 5대 성장동력산업의 골격은 유지하되, 여건 변화에 따라서 과감하게 수정·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 강봉균 후보

 

강 후보는 지역발전 전략과 관련, 전주 중추도시권 육성과 이를 거점으로 한 연계 시·군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전주를 한문화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새만금 관광단지와 고군산군도, 정읍 내장산, 무주 태권도원과 연결되는 관광동선을 확보하겠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는 전주∼익산∼군산간 고속철도망 정비와 주변지역 순환연계교통체계 구축도 포함된다.

 

그는 또 국가예산 확충을 통한 새만금 조기개발에도 의지를 보였다. 새만금 산업단지 건설을 앞당겨 중국전용공단을 조성하고, 관광단지에는 중국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레저단지를 만들어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이다.

 

또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전북혁신도시의 농생명연구소 및 김제의 새만금 농업지구를 연계, 농생명 중심벨트를 조성하고, 동부권 6개 시·군은 지리산·덕유산의 생태환경을 활용하여 힐링산업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농산어촌의 특화산업을 중점 육성, 지역경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김종표 기자

   
▲ 전북도지사 후보들은 공약으로 새만금 조기개발과 동부산악권 힐링 거점 조성·중추도시권 육성 등을 공통으로 제시했다. 사진은 지난 3월24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도지사배 배드민턴대회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강봉균, 유성엽, 송하진 후보(왼쪽부터). 추성수기자chss78

● [정책검증자문단 평(評)] 공약 동조화, 차별적 구체성·참신성 부족

   

전북의 지역발전과 관련하여 새정치민주연합의 세 후보 모두 특화와 연계 및 균형발전론을 피력하고 있고, 그 차이를 찾기도 어려웠다.

 

공약의 구체적 내용을 분석적으로 살펴보기에 한계는 있지만, 우선 강봉균 후보는 전주중추도시권 기능 강화를 위한 순환연계교통체계와 도내 대학간 연구개발 네트워크 및 농생명산업벨트 구축, 힐링산업 거점·지역특화산업 육성 등 기존 계획의 보완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송하진 후보는 권역별 발전구상을 제시하고 있는데, 탄소산업 4대 전략기지와 연기금 특화 금융지구 및 환황해 관광, 농생명, 산림 힐링지구와 메디컬푸드 산업 등 이미 알려진 사업을 발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성엽 후보는 지역현안과 관련, 전주·완주 통합 재논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단계적이고 점진적 시도를 제시했고, 동부산악권 발전과 관련해서도 균형과 특화발전 방안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 20년 간 전라북도의 주요 정책과제였던 새만금사업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정책이 제시됐지만 결국 국비 증액을 통한 국책사업 조기추진에 방향이 모아진다.

 

지역발전과 새만금이라는 측면에서 공약을 전체적으로 볼 때, 제시된 자료의 한계로 세 후보 제안의 실현 가능성과 문제점 및 아쉬운 점 등을 자세하게 분석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만큼 큰 쟁점이 적은 가운데 공약 동조화가 뚜렷했다.

 

6·4 지방선거가 앞으로 50일 이상 남아있어 각 후보의 공약이 아직 최종 정리되지 않았다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도민이 공감하는 구체적이고 차별적이며 참신한 지역발전론과 도민의 숙원인 새만금사업에 대해 실감할 수 있는 해법을 담은 실천적 공약으로 새롭게 보강되기를 기대한다. 김민영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

 

※ 관련 내용은 8일 전북CBS 라디오(FM 103.7Mhz, 남원·순창 90.7, 고창 96.3Mhz) ‘생방송 사람과 사람’(오후 5시 05분∼6시)에서도 청취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