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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8일 청와대에서 한-호주 FTA 정식 서명 등과 관련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
한국과 호주 양국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돼 호주에서 자동차 수출길이 활짝 열리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현안에 관해 협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정치·안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창조경제·규제개혁, 에너지·자원 등 경제·통상,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G20(주요20개국) 협력 등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특히 윤상직 산업통상자원장관과 호주측 앤드루 로브 통상투자장관의 한·호주 FTA 정식 서명식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또 ‘한·호주 안전하고 평화롭고 번영된 미래를 위한 비전 성명’을 채택했다.
총 22개항으로 구성된 이 성명은 국방, 안보 및 국제무대 협력 등 정치·외교·안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포괄적으로 제시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앤드루 롭 호주 통상투자장관이 이날 한·호주 FTA에 공식 서명함으로써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중소형 승용차와 5t 이하 소형트럭에 대한 관세 5%가 즉시 철폐되고, 나머지 품목도 2년 뒤 관세가 없어진다.
지난달 캐나다가 한국산 자동차에 매겼던 관세 6.1%를 발효 시점부터 2년에 걸쳐 없애기로 한 데 이어 글로벌 수출시장에서 또다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현재 우리 업계의 호주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11.5%로 캐나다(12%)보다 약간 뒤처지지만 일부 품목은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경쟁 업체들이 현지 공장을 속속 철수하고 있어 FTA 효과는 더 강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은 서명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FTA가 발효되면 대(對) 호주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고 가전제품·일반 기계의 수출도 신장되며 10억불 미만 투자에 대한 심사 절차가 면제되는 등 대 호주 교역 및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호주는 향후 5년 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의 주력 수출품의 관세 대부분이 3년 내에 철폐가 되기 때문에 수출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10년간 양국 모두 200억 달러 이상의 GDP가 증가되는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