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SOC 예산 감소로 공공 건설물량 발주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도내 건설업계가 ‘제2 IMF’를 이겨내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윤재호)는 14일 경기침체와 물량부족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건설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도내 상시종업원 5인 이상 업체 283곳에 지역 건설업체 이용을 호소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지역 내 공장 등이 경영 어려움을 겪을 때 지자체와 도민이 나서 십시일반 도움을 준 것처럼 산업계에서도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 증축이나 신축 시 지역 업체를 이용해 달라는 취지다.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내 종합건설사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169개사가 관급공사를 단 1건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올해 1분기에도 관급공사 발주 건수와 금액이 전년보다 10%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지역 건설산업의 존립기반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재호 회장은 “도민의 일원으로 지역 건설산업이 활성화돼야 지역경기도 활성화 될 수 있다”며 “지역 건설사가 단 1건이라도 공사를 더 수주할 수 있도록 지역 산업계에서 희망의 돌파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