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약 대결은 실종된 채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과 억지 꼬투리잡기, 이에 대한 감정적 반박이 이어지는 등 무척이나 혼탁한 이전투구 양상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은 아직 시작도 안한 상태인데 벌써부터 비방과 폭로, 고발이 난무하고 있으니 걱정이 태산이다.
선거로 인해 이미 갈라진 지역 민심이 선거 후에 더욱 심화돼 자칫 심각한 지역 민심 분열로 치닫지나 않을까하는 우려감에 깊은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젠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 등을 통해 공정선거 분위기를 깨는 혼탁 선거, 진흙탕 선거가 안되도록 시민들이 제발 후보 다잡기에 나서야 한다는것을 재차 지적하고 거듭 촉구해 본다.
사실상 익산의 지역정치가 이처럼 개떡같이 된 이유의 90%는 물 불 가리지 않는 막가파식 상대방 흑색공격에도 전혀 미동을 하지 않는 시민들의 답답한 침묵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일단 때려보자는 못된 심보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비방마저 서슴없이 자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 강건너 불구경하듯 일체의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지 않는가.
제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선거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정책선거를 방해·회피하는 후보들에게 엄격한 잣대 들이대 보기를 주문한다.
치열하고 가감없는 정책 공방을 통해 참 일꾼이 드러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 것이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이유요, 목적이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강조한다.
우리는 겉모습만 보고 수박을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속을 알아보기 위해 수박을 쪼갤 수 없다면 적어도 두드려보거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기라도 할 것이다.
하물며 익산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일부 후보의 흑색선전에 속아 넘어가 자칫 설익은 수박을 고르다면 정말 큰 일이 아니지 않겠가.
이에 익산시민들은 제대로 된 수박을 사기 위해 후보자들의 속을 훤히 들여다 보려는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대목에서 후보자들의 속과 능력을 있는 그대로 드려다 볼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바로 정책 대결이다.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해 이리 굴려보고 저리 굴려보고, 이리 생각도 해보고 저리 판단도 해보는 등 요모조모 잘 따져보고 있노라면 후보자들은 흑색선전에 열을 내기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 발굴에 더욱 깊은 관심과 노력을 보일 것이다.
익산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수박 한통 사는 것만큼의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면 말이나 되겠는가.
덧붙여 익산시장 출마 예비후보들에게도 한마디 던진다.
시민을 위하고 익산시를 위한 올바른 정책 대결에 나서 달라고.
경쟁후보에 대한 근거없는 비방이나 공격은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을 안길 뿐이다. 아무리 강인하다 해도 잔매에 골병이 들게 되어 있다.
매 앞에는 장사가 없지 않은가.
아무쪼록 이번 선거는 후보간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기에 비록 치열하되 결코 저열해서는 안된다.
선거에서 이긴자나 쓴잔을 마신자나 당신네 후보들은 모두 지역발전을 위한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지 않는가.
선거 후의 지역 화합을 생각해 부디 흑색선전 자제를 간곡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