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챔스 16강 티켓 전주성서 결판낸다

日 요코하마에 1대 2 역전패 / G조 혼전, 4팀 모두 승점 7점

전북현대가 조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요코하마에개 아쉽게 패하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경기가 혼란 속에 빠져들었다.

 

1시간 전에 호주에서 열린 맬버른과 광저우의 경기에서도 광저우가 맬버른에 0-2로 패배함으로써 4개 팀 모두 2승 1무 2패로 승점 7점씩을 기록, 마지막 남은 경기에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2개 팀이 가려지게 됐다.

 

15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너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북은 이날 미드필더를 두텁게 세우고 카이오를 최전방에 내세워 수비 후 공격의 전략으로 나섰다. 이러한 작전이 주효한 듯 한교원의 빠른 발이 요코하마의 문전을 여러차례 위협하는 등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첫골도 일찍 터졌다.

 

한교원은 전반 6분 30초께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정확하게 구석으로 차넣어 요코하마 관중들을 긴장케 했다. 이러한 전북의 주도권은 후반 10분께까지 계속됐다. 이승기와 카이오의 슛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등 아쉬운 장면도 몇 차례 나왔다.

 

하지만 요코하마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후반들어 후지타를 교체 투입한 요코하마는 후지타와 나카무라, 이토 등을 전방 깊숙히 침투시키며 반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경기가 뒤집힌 것은 순식간이었다.

 

후반 18분께 요코하마의 드로잉 공격 장면에서 사이토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슛이 크로스바와 골포스트를 맞고 골망을 갈랐다. 권순태 골키퍼가 손을 쓰기 어려운 골이었다. 그리고 불과 2분이 흐른 뒤 전북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수비수의 백패스가 골키퍼에게 제대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전북은 또다시 사이토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17분께 카이오를 빼고 이동국을 교체 투입하는 등 총공격으로 나섰으나 한번 빼앗긴 주도권은 좀체 다시 넘어오지 않았다. 양 팀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 받았고,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오는 22일 홈에서 호주 멜버른을 맞아 G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5일 현재까지의 순위에서는 광저우와 전북현대, 맬버른이 모두 골득실이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광저우가 조1위, 전북과 맬버른이 공동 2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