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리고 안 갚은 도의원 예비후보 '비난 봇물'

6.4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 A씨가 채무 논란에 휩싸였다.

 

발단은 지난 13일 도내 주부 2만 3000여 명이 정보를 공유하는 대형 포털 사이트의 B 카페에 글이 올라오면서였다. 자신을 딸이라고 밝힌 C 씨는(아이디J*****)가 A씨가 아버지에게 여러차례에 걸쳐 총 5000만원을 빌려 갔는데 돈이 없다고 피하기만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

 

이 글에서 C 씨는‘도의원 선거 출마하는 거 보고 화가 나 사무실을 쫓아가고 겨우 약속을 잡았는데 딸이 옆에 있으니 말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C 씨는 ‘도의원 선거에 나가실 돈은 있고, (돌려) 주실 남의 돈 없느냐’고 공개 질의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면서 A 예비후보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해당 카페는 물론 출마 선언의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 홈페이지 댓글에까지 수십 개의 비난의 댓글이 달렸다.

 

실제 댓글에는‘기본이 안 된 분이 높은 자리에 앉으면 일은 제대로 하실는지(예*****)’‘절대 뽑아줘선 안 되겠네요(두**맘)’‘도를 위해 일하시려면 정직하고 깨끗하셔야 할 텐데요. 얼른 갚으세요(*윤소*)’ ‘혹시 선거 운동하는 것 보면 돈이나 갚으라고 소리쳐 주겠다(양*******)’ 등 잇따라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예비후보 A 씨는 채무 관계에 대해서 인정했다.

 

A씨는 “평소 알던 지인에게 차용증을 쓰고 돈을 빌린 건 사실”이라며“돈을 갚으려 아파트를 처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C 씨가 글을 올린 후 만난 자리에서 동영상 촬영과 제보 등을 운운해 사실상 선거 운동도 멈춘 상태”라며“(현재) 빌린 돈 전부를 갚을 여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변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출마 철회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