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총학생회 '총장실 봉쇄'

의자·책상 등 집기 철거…진출입 막아 / 신임 총장 임명 등 3가지 요구안 촉구

서남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김혜성)가 총장실을 봉쇄했다.

 

총학생회 간부 및 학생 70여명은 지난 16일 오전 총장실의 의자, 회의테이블, 소파, 책상 등의 집기를 철거했다.

 

김혜성 회장은 “비리재단과 김영복 일당이 총장실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본관 입구를 막고 있는 상태로, 3가지 촉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봉쇄는 지속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총학생회의 촉구사항은 ‘비리재단과 김영복 일당은 교비통장과 인감을 즉각 자치기구에 반환하라, 김영복과 그 하수인들은 즉각 사퇴하라, 서남학원 이사회는 학생들과 구성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총장을 임명하라’ 등이다.

 

총학생회는 “이홍하의 사주를 받고 있는 재단이사회는 2014년 1학기부터 별도로 총장과 보직교수를 임명하는 등 대학행정과 재정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아 이를 거부하는 대학구성원들과 갈등을 빚어왔다”면서 “비리재단 이사들은 학교의 정상화나 학생들의 건강한 학습권 보장은 안중에도 없이 개개인의 안위와 비리설립자에 대한 원인모를 맹목적 충성에 눈이 멀어 교육부가 임시이사 파견을 위해 내린 임원취임 승인취소 처분의 집행을 행정소송을 통해 정지시켰다. 이로인해 현재 서남대학교에 대한 임시이사 파견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3가지 촉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서남학원 이사회에서 임명한 김영복 총장은 2013년 7월22일 첫 출근길에서도 교수 및 시민 등 30여명에 의해 가로막혔다. 당시 그는 50분만인 오전 11시께 학교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