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을 가리지 않고 세월호에 갇힌 실종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이 전개되고 있지만, 어려움이 크다. 사고해역의 수온은 11도 안팎인데, 11도 수온에서도 3시간이 지나면 저체온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저체온증은 세포와 혈액순환, 신진대사 등이 제 기능을 방해하면서 궁극적으로 장기 손상을 일으켜 5시간 이상 지속되면, 생존이 어려워진다. 또한 압력도 생존의 걸림돌이다. 세월호가 처박힌 곳의 바다 깊이는 40m인데, 수압은 10m 들어갈 때마다 1기압씩 높아진다. 사고 해역의 경우 조류가 빠르다. 진도 앞바다의 조류는 시속 10m 정도로 조류가 초속 2m가 넘어도 잠수사들의 활동 역시 어려워진다. 기적처럼 태어난 사람들이 기적적으로 돌아올 그날을 간절하게 빌어보는 수밖에….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