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행사·축제 효율성 감안해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축제와 행사는 해당 지역 위상제고·구성원들의 사기진작·지역경제활화 등 유·무형의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때 진정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쏟아부어 마련하는 축제와 행사가 겉만 번지르르 하고 실속이 없다면 국가 및 지방재정에 주름살을 내기 십상이고 심하면 재정 파탄까지 몰고 오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개최하는 축제와 행사중 효용성이 떨어지는 것들을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연유이다.

 

그럼에도 전북도와 도내 일선 시·군이 열고 있는 축제·행사중에는 한푼의 수익도 거두지 못하는 있는 것도 적잖은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안전행정부가 전국 자치단체 행사·축제 경비 비율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재작년 전북도와 도내 14개 시·군에서는 총 24개의 행사와 축제에 모두 255억원이 투입돼 76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사업수익을 낸 행사와 축제는 ‘2012 전북방문의 해(25억원) ’‘전주국제영화제(9억원)’‘새만금상설공연(7억원)’‘2012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5억원)’‘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5억원)’ 등 13개였다.

 

반면 사업수익이 1억원도 안되는 행사와 축제는 전체 조사대상의 절반에 육박하는 11개에 달했고 그 중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익산 보석대축제’‘고창 모양성제’‘2012 전주대사습놀이’등 4개는 아예 수익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이같은 행사와 축제에 투입되는 사업비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이다.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대부분이 1% 미만이지만 무주군·순창군·부안군·장수군 등 4곳은 1%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상태에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 마냥 수익창출이 안되는 행사와 축제에 수억원에서 수십억을 계속적으로 투입할 경우 재정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역주민들에게 미쳐 삶이 피폐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도내 자치단체들은 지역의 전통과 특성이 고려되지 않거나 단체장의 선심성에서 마련된 행사와 축제는 과감히 정리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꼭 개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수익창출 및 증대를 통해 지방재정에 보탬이 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